사랑스런 말들

-하얀우유 먹다말아서,냉장고에 넣어놓고오라니까 거기서 초코우유발견. 초코우유먹어도 되냐고 물어서, 하얀 우유 다먹고 또 까야지. 했더니, 초코우유는 맛있는거니까 먼저 먹어야 한대서, 그러라고함. 다먹고는,
이맛이 지인~짜 최고야! 


-친정집에서 며칠 지내야해서 내 차를 가지러       잠깐 집에 갔음. 차키만 쏙 빼서 나오니까, 엄마 왜 집에 안들어가요?
차키만 가지러 온거야.
엄마 왜 차키만 가지러와요?
어, 할머니네가서 지낼거라 여기선 안잘거야
엄마 왜 할머니네서 자요?
아빠회사 가서 우리는 그동안 할머니네 가서 지내는거야
엄마 왜 아빠회사갔어요?
아빠 회사에 일이 있어서 잠깐만 가있다가 금방또 올거야
.......(뭔가 질문이 많지만, 나중에 물어보겠다같은)  아리쏭한 표정..
 
이날을 기점으로 내말에 왜?를 붙이기 시작함. 아직까진 성실히 답해주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진 자연현상에 대해 묻지는 않고 보통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참견하는 질문이 많음.

얼마전 제주도를 같이 갔을때는 엄마가 회사에 안가서 좋다고해서 마음이 짠하기도 했음. 
 
-배가 이상해요. 라길래 배를 쓱쓱 문질러주고 있는데, 아!!!!!!!!!!!!!!!!!!!!!! 할머니네 가야겠다.  왜~ ?  할머니손이 약손이잖아.  ㅋㅋ 엄마손도 약손이야. 

아니야! 할머니 손만 약손이야!!!

- 자꾸 "오~잉??":오잉~?"  하길래 왜 저러나 했는데... 물음표구나.ㅋ

 

-주말에 밥 먹고 있는데, 휴지가져와서 이렇게 해줌. 자기자리도 이렇게 해놓고. 섬세하다.

- 지갑을 열었는데, 카드를 넣어놨네. 어제 하나에 오천원이라고 하던데.. 만원이나 넣어주다니. 엄카아닌 아들카드인건가.

 
- 자기 전에 하는 놀이.. 가족놀이. 아빠가 출장 가 있으니까 본인이 아빠라고 생각하는지 자꾸 나에게 여보~ 한다.  친정부모님이 쟤는 여보 소리 참 천연덕스럽게 잘 한다고. 애기역할은 얼마전에 구매해준 주황색 여우 인형인데,

 옆에 눕혀놓고 아빠가 지켜줄게. 아빠가 힘이 세니까. 아빠 일할때 소리안지르면 말잘드니까 이뻐~, 착해. 우리애기. 아빠가 악당 못들어오게 막아줄게, 잘코자, (토닥토닥), (선풍기를 틀어주며)여보, 시원하지요??, 여보, 가족은 사랑이니까요.   애기야 아빠가 꼭 안아줄게. 아빠 배 위에서 잘래?? 여보, 애기 안아줘요.  (애기목소리로) 아빠,좋아요~(아빠목소리로)그래 애기야~ 아빠도 좋아한다~

- 가족놀이2.  진동소리가 계속 울려서 와봤더니, 곰돌이 아기인형을 저렇게 바운서에 채워놓고, 안전벨트+진동모드 , 자라고 아기노래 틀어준거라고 함.

여보!! 까까 사왔어요. 라고 갖다줌.

아빠가 테레비전 보여줄까??하면서, 선풍기리모컨 (평소에도 본인 핸드폰이라고 생각함) 가져와서 보여주다가, 테레비 그만봐. 이제, 아빠핸드폰고장나.. 하고 쿨하게 퇴장. 부모가 하는 행동을 다 따라하는구나.

- 갑자기 할머니를 안아주더니, 사랑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예뻐서 이유를 물어보니 엄마가 없으면 할머니가 엄마야. 그랬단다.

- 퇴근하면서 사온 종이접기 색종이~ 니모 신발 신고 다녀서, 니모랑 도리를 아주 좋아하기에 한번 사줬는데, 혼자서 여긴 바닷속이라며 이러고 계심.

-영유아검진. 이번에 처음으로 검사한 시력검사에서 의사쌤과 간호사쌤을 웃기고 오심.

의사선생님이 이리오라고 해서 시력검진표앞에 하나하나 무슨 모양인거 같냐고 물어보셨는데, 오리모양만 잘 모르겠어요. 해서, 오리예요. 백조예요? 물으셔서 오리라고 대답.. 뒤로 물러나게 한 다음 이게 뭐예요? 라고 물으시며 검사했는데 큰 오리 모양은 왕오리요~, 작은 오리모양은 애기오리요~ 라고 대답해서 모두 빵터지심. ㅋㅋ

ㅡ이제는 병원가도 늠름하구나.

- 차 운전하는 흉내를 내며, 주황여우는 벨트같은걸로 묶더니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고 하고, 나보고 옆자리에 앉으라고 함. 본인은 운전석 위치에 앉더니 "왜이렇게 안가~~ 빵빵~~" 이러심.

 

 ♡키도 많이 컸다. 48개월 108cm 18kg♡


+제주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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