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얌치치 2015. 1. 14. 08:11
오빠가 춘천으로 출장 갔다가 먹은 식당 간장게장이 맛있어서 내것까지 포장해왔다. 근데 그게 며칠째 기억에 남는다.
기대하지않았었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내생각을 해줬다는게 참 감동적인 일인거 같다.
예전에 기사로 본건데, 유재석이 회식끝나고 음식을 따로 포장해가길래 피디가 물었더니 내가 맛있으면 아내도 맛있어한다면서 그래서 사다준다고 했다는 일화가 있었다.
참 다정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빠도 다정하게도 간장게장을 사다주었다.

요즘 비린게 몸에 맞질 않아서 해산물 특히 날 것 먹기가 꺼려졌는데 오빠에게 받은 감동덕분인지 전혀 알러지도 없었고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이런 감동은 좀 오래가는 거 같다.
프로포즈 받았을 때도 좋았지만 그건 어느정도 기대치가 있었고,
맛있는거 아내도 사다줘야지 하는 그 마음이 참 고맙다. 살짝 미운 소리를 해서 마음이 상할때에도 간장게장과 설빙을 떠올리면 신기하게도 다시 사랑하는 마음이 두둥실 떠오른다. 이게 그정도 시너지를 갖고 있다니.

원래 먹는거 주는 사람이 최고인건가.


그런 의미로 사나이의 요구르트 먹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