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아들

근황+795일

아얌치치 2015. 10. 25. 00:20

ㅡ 포도 한상자를 샀는데, 너무 맛이 없어 포도잼 만들었음. 포도씻는건 코코린이 다함. 베이킹소다 넣고 빡빡 닦아주심. 주방일 함께 하는거 좋아하니까

ㅡ 고래밥 먹겠다고 종이박스 박살~~
식탐이 점점 강해지고 밥도 잘먹고.
요즘은 자립심이 강해져서 본인이 하고싶어하니까 과자가 먹고싶다면 본인이.

ㅡ 버스타자고 하도 울어서 집앞에서 원하는대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을 지나 우리집을 지나 풀코스로 2바퀴를.
내릴까? 시여!!!!!(잠시뒤에 억지로 내리게 할까봐)엄마, 시여~~!!!

그렇게 2바퀴를 돌고 내여.
내려서 어디갈까? 했더니 앞장서서 지하철을 타러간다. 마을버스ㅡ지하철 길을 외우고있다니. 지하철역안에서 엄마와 다니던 익숙한 길을 모두 알고 있어서 신기.

ㅡ 내가 오빠한테 여보라고 부르는걸 듣고는 아빠에게 여보라고 부르기도 함.
또는 여동생이 언니라고 부르니까, 나에게 언니라고 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따라쟁이중.
귀엽고 우습기도 한데, 안따라했으면 좋을 행동까지 따라할땐 당황스럽다.
이쁘게 커라, 아들


ㅡ 창덕궁 돌담길엔 낙엽이 잔뜩
가을이구나 싶다. 외출 자주 해주고싶은데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마음속 뜬구름 가득이라 정신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아들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아이쿠. 돌발행동도 많아지고, 외출했다가 후회하기도 함. 나도 모르게 '왜케 말안들어?' 라고 말하고 있음. 예전에 대박 크게 턱을 다치고는, 다시는 응급실 가지 말아야지 결심했는데, 또 인중부위를 다쳤다. 이게 다 나아갈즈음 손톱으로 자기 이마를 긁어서 상처내고는 , 또 나아갈 즈음 장난감상자에 얼굴이 긁히고.
아기니까 금방 얼굴이 이뻐지지만 상처난 얼굴을 보고있으면 얼마나 미안한지.
아무데나 점프해서 내려오려고하고, 가슴이 철렁해서 수시로 주저앉는 기분. 붙잡으면 길거리에서 드러눕고 안아주면 빼라고 난리.
이제 더 활동적일텐데, 건강하고 이쁘게 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