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아들

꼬꼬꼬 애기

아얌치치 2015. 9. 18. 23:16
ㅡ가만히 누워있는데 갑자기 다가와서 볼 입 코 손 배 뽀뽀뽀. 헤헤헤.

ㅡ 멀리서 엄마아아아 , 애기애기애기. 하면서 본인보고 애기라고 지칭하며 안아달라고 달려오는거. 아흥흥.

ㅡ 장난으로 입으로 소리내며 뽀뽀뽀뽀뽀 했더니 달려와서 쪽. 또 뽀뽀뽀뽀뽀 했더니 다시 쪽. 또 뽀뽀뽀뽀뽀 했더니 다시 쪽. 크헤헤헤.

ㅡ 거누업떠.
뜻은 건우의 무언가가 없으니 찾아달라는 것.
내꺼 없어도 아니고 본인이름 말하며 애기라 그런다. 오구오구.

ㅡ낮에는 별로 애교가 없는 시크베베지만 밤에 자려고 나란히 누워있으면 뱀처럼 팔다리로 내몸을 휘감고는 애기애기 엄마 사양(~♡사랑) 하며 내속으로 파고든다.
행복한 표정으로 눈 코 입을 작은 손가락으로 찍어내리며 코코코코코코코 눈~! 놀이를 하고 자는척하면 쪽 볼이며 팔이며 뽀뽀를 하고 일어나길 기다린다. 하앙-♡

ㅡ 뭔가 지시했는데 잘했거나, 나를 도와줬을 때
아이고, 이뻐 우지 꼬꼬꼬. 고마워. 사양~♡애기 이리와봐 애기가 이렇게 잘해쩌여. 아코 귀여워. 이뻐. 하면서 칭찬해주면 뿌듯한표정으로 애기~~하면서 안기는데 칭찬의 만족감을 아는건가.
가끔지나쳐서 안도와주는게 도와주는 상황에도 애쓸때면 난감하지만.ㅋ

ㅡ 오빠가 컴퓨터를 하는데 오른쪽 팔엔 내가 왼쪽팔엔 코코린이 붙어서 쫑알쫑알 떠들면서 장난을 치고 있으니 아이~~참!!!하면서 저리가라고 했음.

그래서, 오빠. 애가 커서 아빠가 컴터를 하든말든 자기방문 잠그고 들어가서 말도 안하고 소외감 느끼며 혼자 컴퓨터 하는게 좋아, 지금이렇게 오빠옆에 온 가족이 붙어서 귀찮게 하는 게 좋아. 했더니

별말 안하고 가만히 있음ㅋㅋ
그래. 진짜 몇년뒤엔 부모보다 친구가 좋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간섭없이 노는 게 더 좋을테지. 그 때 다가가면서 뭐하냐고 물어도 귀찮다며 몰라도 돼. 이런 식으로 우릴 거부할 수도 있겠지.
상상만해도 슬프네. 우리꼬꼬꼬. 사랑하고 고마워. 지금 꼬꼬꼬가 주는 기쁨, 행복한 마음 잘 기억했다가 진짜 그런 날이 오면 그 땐 더 많이 사랑해주고 기다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