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아들

말이 늘어간다

아얌치치 2015. 8. 11. 00:10
ㅡ 아빠가 사온 장난감1.기차세트

기차놀이. 아직은 도로를 만들기보다 부수는 걸 더 잘하는.. 부숴놓고 빨리 만들라고 난리.





ㅡ 수박사랑♡
시식코너 크기로 잘라 상차림 해주면 왔다갔다 하나씩 집어먹다가 수박국물까지 후룹~


ㅡ 아빠가 사온 장난감2. 자전거.
풀옵션으로 사왔는데 일부만 장착하고 공원으로 출동!
표정이 왜 뚱한지 모르겠지만~아마 졸렸던 모양임. 아직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발받침에 발을올려주고 뒤에서 밀고다니는데 공원가서 엄청 달렸다. 코코린다이어트. 오예. 이거 타고 와선 바로 우유먹고 잠들었음.


ㅡ 아침에 내가 학원가있는 동안에, 일찍일어나서 엄마를 찾으니까

엄마어디갔어? 하고 물으니

똥싸러. 라고 말했단다...그런말은 어디서 배운거니ㅋㅋㅋ진짜.

ㅡ코코린이 뭔가 해달라고 했는데 안해주고 할아버지가 크게 웃기만 하니

웃지마. 라고 말함.ㅋㅋㅋ웃지마.라니!

ㅡ 요즘 뭔가해놓고, 짜쟌~~, 우와, 멋지다~~(먹찌아) 라고 연거푸 말하기.

ㅡ 덧.
남편출장으로 친정에 와서 지내고있음. 코코린으로 인해 부모님이 분주해지셔서 죄송함+ 기쁨,즐거움 이런감정들이...
복직일이 다가올수록 일을 시작하는 두려움,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과 신랑의 늘어난 통근시간에 대한 걱정, 부모님의 고됨의 죄송스러움 같은 각가지 고민들이 계속 쌓인다. 걱정해도 때되야 해결될 문제들인데.

여동생이 엄마힘들게 애맡긴다고 한마디 한 이후부터는 엄청나게 강해져서 걱정부자가 됐다.

이런 말을 들어야하는 불만스러움.
본인은 집에 오면 손하나까닥안하고 물놀이하고와선 수영복도 엄마손에 빨래시키는 주제에 남에 대한 오지랖만 쩔고
정말 짜증난다. 나중에 아이낳는다면 어떻게 할지 지켜볼거다. 엄청 예뻐라하는 조카지만 막상 육아를 도와주진 않으면서 말한마디로 나를 완전 힘들게 하는거다!

나의 육아고민중 1할은 수없이 마주치는 오지라퍼들이다. 짜증.

마트갔을 때 코코린이 카트에서 잠들어버려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지나가던 할머니들이 아이고. 아기힘들겠네를 시작해서 걱정으로 포장된 귀찮은 오지랖을 한참이나 들어야했다.

예전에 아기띠를 매고 길을 가는데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 요즘 엄마들은 애키울줄 모른다며 애가 앞을 보고 다녀야지 엄마품에 안고다닌다고 그럼안된다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다른날 유모차에 애를 앞방향으로 해서 길을 가는데 유모차말고 엄마가 안아줘야 애랑 친해진다고 포대기로 업고 다녀야한다고 우루루 모여계신 할머니들이 알려주셨다. 포대기에 애를 매고 지하철을 탔으면 누군가는 포대기가 오다리를 만든다고 했을거다. 이런일을 겪을 때마다 <당나귀와 부자>가 떠오른다. 당나귀를 누가 어떻게 타든 신경쓸 일이 아닌거다.

11월에 이사하고 복직하려면. 우리가족 모두에게 혼돈의 시간이 있을텐데 잘지나갔으면. 지금의 고민이 쓸데없는 걱정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