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아들
미운4살이여.
아얌치치
2016. 1. 15. 22:45
하면서 화 빵빵 내다가 힘으로 집어넣음.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방법은 그냥 밀어넣으면 되는거였다.
아이고..코코린은 이제 묵직해서 나는 도저히 안고다닐수가 없다. 신기하게도 몸무게 변동이 없지만 점점 무거워진다.
오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줍더니 이거 뭐야? 물어서 나뭇가지지. 했더니 나무한테 뛰어가선 "나무야, 이거 먹어."하고 뿌리부근에 올려준다.
화학물질이라 안된다니까 하삐한테 가서 열어달라고 징징. 하삐가 -하는척만 하고-안열린다고 하니까 "힘내.하삐야" 응원.
하삐가 낑낑거리니까 돌려돌려.라며 뚜껑 돌리라고 가이드하다가 결국 본인이 직접 뚜껑열고 왼쪽손톱 5개에다 발라놓곤 뿌듯해했음. 생각보다 잘발라서 깜짝 놀람.!
외동인데 욕심이 많다. 하삐가 하나 달라고 하니까 없다고 하지않나.
하삐먹으면안돼.배 뿍나와.응가나와. 쉬야마여~~
배나온다고 먹지말라는 말은 어디서 들은건지 참으로 우습다.
ㅡ 매일매일 아가꺼일까 의심되는 어머어마한 응가를 누심ㅋㅋ
응가싸고 닦아주니까
고마워엄마 라고3번이나 말함. 고마워.사랑해.라는 말을 아주 아가일때부터 자주 말해줘서 인지 코코린도 고마워.사랑해. 많이 말해준다. 외출해서 추워보여서 내 외투속에 폭 싸서 안아주니 고마워.엄마.뽀뽀해줘.쪽. . 이불펴주고 건우를 위해 따뜻한 이불 폈어. 했더니 고마워.
ㅡ하루하루 달라지는 정확한 한국어 실력.
퇴근하는 길에 항상 코코린에게 전화하는데.
코코린뭐했어요?
주촤~타워놀고있어
주차타워 재밌어요?
재미쩌.많이놀고이따
엄마회사니까 끝나고 까까사올까?
까까사죠.
초코가좋아 아탕이좋아?
아탕 좋아해요.
말랑카우사올까요?
말랑카유. 사쭈세요.
ㅡ 코코린 티비보는데 하삐가 장난치려고 티비앞에서 방해하니까 저이가저이가~ 화내더니 계속 장난치시니까
하삔 공부하러가~~!!!!!(버럭)
하삐가 혀를 내두르심. 하삐가 공부하는걸 자주 보고 자라니까 저런 말도 할 줄 안다.
ㅡ 아깐 아빠보고싶어요?하니까
울먹이면서 복꼬시퍼요.
졸려졸려해서 낮잠재우려고 3시58분에 누웠는데 4시2분에 아효 잘잤다. 이러면서 침대서 내려옴. 능청스럽다.
할머니가 머리감겨주는데 막 울어서, 감겨주곤 과자줄게 골라봐. 했더니
함미 최고야. 라고 했음. 하하
자기가 입고 싶은대로 입어야 한다.
이게 참 피곤한게 나는 급히 나가야 하는데 코코린은 느긋하게 이옷저옷 고르고 있고 겨우 고른거 입히고 나면 거울보고 와선 딴거입어. 하고 벗어버리니까 완전 짜증난다.
이렇게 추운날씨에 여름모자에 제일 얇은 캐릭터내복을 입고 나간다고 하는 건 그럴 수 있다 해도 굳이 고른걸 벗고 딴거 운운하니 그냥 입어. 취향을 무시하고 데리고 나가려 해도 위의 사진처럼 손사래를 치며 이거아냐~~~하고,신발도 안신고 다리를 땅에 뿌리박고는 우는거다. 거울을 보여주며 멋지다고 칭찬을 해대도 막무가내라, 외출을 포기하거나 울든말든 (아직까진 내가 더 힘이쎄지롱) 들쳐없고 나가는거다.(아오,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