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아들
책선물 후기
아얌치치
2015. 6. 17. 11:47
잠깨느라 모닝우유한잔 하시며
나는 이제부터 뭐하고놀아주나. 생각중
12시에 자서 12시에 일어났던 갓난아기시절을 지나 10시에 자서 9시에 일어난다. 잠많은 건 똑같지만.
점점 어린이집 보낼 준비를 하고있다. 아이가 커가는 단계지만 내품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기가 쉽지않다. 시간을 앞당겨 기상할 준비를 하고 혼자 밥먹는 걸 연습시키는 게 다 혼자생활할 준비를 시키는 거니까 당연한 교육을 하다가도 미안해질때가 있다.
내가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일하는게 나중엔 코코린에게 고마운 일이 되겠지만 어린 아이의 마음에 엄마의 부재가 큰 빈자리를 만드는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
회사언니와도 애기했지만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본인커리어를 챙기긴 쉽지 않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집으로 출근한다는 말도 있다.
물론 신랑이 집안일을 같이 하는 거지만 아이를 낳고보니 육아는 집안청소나 식사준비와는 별도이다. 엄마가 해줘야할 역할이 상당하다...논문쓰는 것도 아닌데 진지해졌다.하.하.
아무튼 육아서의 정석은 워킹맘이 미안해하지않고 당당하게 일하는 거라니까 노력해야지.
아이도 많이 좋아하고.
꼬마버스타요책은 그중의 베스트!
아침에 일어나서 씻을 때 타요목욕세트로 놀고 있으면 옆에서 읽어주었더니 정말 좋아하고 하루종일 <뽀로로꼬마도서관>과 함께 가장많이 읽는 책이다.
오늘 아침엔 목욕하다가 자꾸 짹!!!!!타따타따따아아악~~ 하길래 뭔 소린가 싶어 직접 찾아오라고 하니까 타요버스의 신나는 하루 책을 들고와서 나를 놀라게 했다.
아니 이거 숫자개념이라는거 아는건가?
포비 하나 라고 해서 더놀람.
다른 애들도 이러나? 나는 이렇게 읽어준적이 없는데 혼자 응용해서 읽었다는게 기특하다.
ㅡ 그토록 좋아했던 책 우리아빠가최고야 와 곤충세계 는 결국 책장이 낱장이 되어 테이프로 도배를 했고 새로운 동물, 곤충책을 오빠가 사왔으나 아직은 예전책을 더 좋아한다.
ㅡ아가,이제 코자야지책은 밤에 재울때 읽어주라고 사왔대서 밤에 읽어줬는데 양을 세는 구절이 있다.
양한마리 메에~~양두마리 메메~~양세마리 메메메 하는데 애가 꺅소리를 지르며 으갸갸갸캬 하고 웃어재킨다. 더운여름밤이라 창문을 활짝 열어놨는데 너무 큰소리라서 서둘러 입을 막았는데도 계속 웃어대는 탓에 둘다 빵터져서 잔뜩 웃었다.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양소리를 냈는데 할때마다 큰소리를 웃어대서 어젠 자기 전에 한참을 웃었다.
ㅡ 또 좋아하는 책. 부릉부릉탈것.
애가 좋아하는 게 곤충, 대중교통인데 이책은 소리가 나는 책이라 좋음.비행기 헬기 배 기차 소방차같이 평소에 듣기힘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실 이런책은 비싸고 왠지 상술에 놀아나는 거 같아 안사줬었는데 애아빠가 사와서 좋음. 내손을 거치지않았으니 상술에 놀아나지 않았음.ㅋㅋ
ㅡ 이런 책들 열권남짓 사왔는데 서점을 돌아다니며 혼자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하며 책을 골랐을 게 참 고맙다. 집에 오는 길에 아이가 기뻐할 걸 상상하며 얼마나 기대했을까. 아이가 크면서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알아야할텐데. 잘키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