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아들

0910 주말의 귀여운짓

아얌치치 2017. 9. 10. 23:09
주말의 귀여운짓.
ㅡ 부엌과 화장실을 번갈아 돌아다니며, 월요일 출근준비를 하고있다가 잠시 안방으로 간 사이에 , 돌아와보니 거실불이 간접등으로 바뀌어있었다.
스위치 조절이 능숙해져서,
저녁엔 간접등만 켜놓는걸 기억하고는
이런 깜찍한 짓을.

ㅡ 종이우유팩도 어느샌가 혼자 우유를 따라 마실 수 있게 됨.
거실로 왔을 땐 이미 우유팩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입구를 세모모양으로 만들어서 컵에 따르기 직전이었다. 따르면서 다 흘리겠구나 싶었는데, 따르기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원래 우유는 냉장고 바깥문에 별도로 설치된  물넣는 칸에 넣어놔서 아이키로는 여닫기가 어려웠는데
그래서인지 우유를. 따르고는
냉장고문을 열어 자기 키에 충분한 소스칸에 넣어놓는 센스까지 발휘함

ㅡ 설거지를 하고있는데 자기방에 가서 담요를 하나 안고나오길래 왜가지고 왔어? 물었는데 별말안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설거지를 계속했음.
다하고 뒤를 돌아봤더니
소파에서 쿠션하나를 머리에 대고 담요를 반듯하게 덮고 누워있는게 아닌가.
코코린 자면 안돼.
치카하고 자야지. 했더니
아니예요.티비볼거예요~라며 눈을 감고 계심ㅡ
서둘러 티비를 끄고, 아니야,티비 안보고 우리 치카하자. 하고 데려가 치카하고 침대에 눕혔더니 바로 잠들었음.

ㅡ 어린이집 친구가 식판을 바꿨다고 본인 식판도 바꿔달래서, 해당 캐릭터 식판으로 바꿨는데. 왜 친구는. 수저까지 바꿨는데 자기는 수저는 왜 다른거냐고 했음.
남편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수저도 바꿔줌.
너무나 좋아한 코코린. 애들이야 다 똑같겠지만, 이런데 휘둘리는 게 싫다.
어쨌든, 나는 식판이 캐릭터가 다르든 밥먹는데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이 입장에선 그게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식판이고 수저고 구매하게 된다.
행여나 그런걸로 기죽을까봐.

가방,옷 있어도 디테일이 다른 더 이쁜걸 사고싶은 그런 마음과 동일한거겠지.라고 그냥 좋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