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ㅡ 오늘 올라온 어쿠스틱라이프. 좋다♡ 우리코코린도 빨리 말 잘하는거 보고싶다. 붙임성이 좋은 아기인지 아닌지 궁금하다.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낯선사람 싫어하는 거 같다가도 또래만나면 같이 뛰어 놀거나 이삐이삐하며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니까.
아이는 자라면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겠지.

ㅡ 다음웹툰<어쿠스틱라이프> 중.
이 장면에서 나는 뭔가 마음이 피어나는 느낌. 나는 원래 아이를 싫어해서 아이가 다가오기만 해도 굳은 얼굴로 저리가 아우라를 내뿜는 여자였는데 아이엄마가 되고부턴 대답도 잘해주고 칭찬도 넘쳐흐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되었다. 애들을 대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본인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알고 진심인지 아닌지도 금방 안다는 거다.
진심으로 이뻐하면 아이가 나에게 다가오지만 가식이거나 그저 섭섭하게 대한다면 다가오지 못하고 저 부모뒤로 숨어버리니까. 이런걸 아이를 낳고서야 알았다.

ㅡ 붙임성하니까 생각난 건데 3일전에 코코린과 놀이방에 갔다가 또래 여자아이와 만났다. 이 아인 할머니랑 같이 왔는데 아이보기 힘드신지 아이 혼자 놀고있는데 내가 코코린과 신나게 노는게 부러운 모양이었다. 나는 좀 격하게 놀아주고 반응도 오바하니까 이런데 가면 아이들이 잘붙는 편이다. 다가와서 있잖아요.라는 말로 시작해서 본인사생활과 관심사를 뜬금없이 말한다던가 자랑거리를 들고와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코코린에게 집중해야하는데 좀 난감할 적도 있다. 무시하기도 그렇고.하하

ㅡ 어쨌든 코코린을 돌고래튜브에 태워서 질질 끌고다니거나 볼풀장에 휙 몸을 던져 이목을 받고 있었는데 그 여자아이가 부러웠는지 슬쩍 따라오더니 , 어느새 코코린과 놀고 있었다.

코코린 이 남자는 시크하다. 내가 몸개그를 해야 웃지 미소를 날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길가다 또래가 다가와도 철벽을 치고 나에게 도망을 치거나 무시하고 자기할일만 하는 남자이다.
그런데 이날은 왠일인지 머리도 이삐이삐해주고 손의 힘을 조절해서 얼굴을 쓰담쓰담해줘서 좀 놀라웠다.
외모를 따지는건가?
이 아이를 보고 좀 놀란게, 요즘 애들 다 속눈썹이 긴데 애는 뭐 낙타수준ㅋ눈도 크고 하얗고 천상 여자아이처럼 생겨서 속으로 이쁘다. 했는데 코코린의 반전.ㅋㅋ

ㅡ 말도 빨라서 5살수준이어서 나에게와서 계속 말걸고.. 우는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코코린이 가지고 놀려던 기차가 있었는데 그걸 서로 놀겠다고 힘겨루기중이어서 코코린을 달래 다른곳으로 데려갔는데 그 아인 기차보다 친구가 필요했던지 다시 따라오더라. 그래서 같이 놀자 했는데 기차를 끙끙 매고 가져오더니 코코린에게, 자 가지고놀아. 라고 말했다. 할머니가 이제 집에 가자고 사정해도 같이 놀고싶다고 하더니 코코린이 집에 가려고 하니까 그제서야 안녕.친구야 하고는 집에 갔다.





ㅡ 땀띠. 엉덩이에 넓게 한번 나더니 계속 고생이다. 다른때는 벌거벗겨도 잘때는 채우니까 나았다가 생겼다가의 반복. 4일째.
방수패드는 덥고 보들보들한 면이불을 자주빠는 수밖에.


ㅡ 금요일밤. 집앞 북서울꿈의숲.
신나게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며 놀다가 아빠에게 안겨서 아기아기 표정지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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