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립과학관


ㅡ 오늘은 날씨가 좋아♡ 아쯔와 함께 출발~~ 전에 신랑이 서울과학관에서 로봇 전시한다고 했기에 무브무브~

ㅡ....하아...한숨 먼저쉬고,
저놈의 아쯔! 원래는 젤라또 사주려고 했는데 인기도많은지 줄이 길어서 한참 기다리다가 지루한걸 못참고 대열을 벗어나서 도망가길래 다시 데려왔더니 더 길어진 줄.
그래서 그냥 일반 소프트아쯔를 사줬더니 손이 심하게 차가워져서 내가 들어주겠다니까 싫다고 울면서 대학로거리를 뒹굴었다. 요즘은 자기 뜻대로 안되면 장소불문 눕기부터 한다.ㅠㅠ
그래, 니가 먹으라고 주니까 조금 못가서 바닥에 질질 흘리면서 다니더니 결국 바닥에 몽땅 엎어버림. 예고된 결과였지만 지 고집대로 하도록 했으니.하아.
그걸또 먹겠다고 난동.(이때부터 집에 그냥 가고싶었다.)
다시 사줄것인가 억지로 상황을 벗어날 것인가 하다가 다시 사줘봤자 또 되풀이 할거 같아 그냥 끌고 오니
눕기시작...
대학로바닥청소하러 왔니. 아들ㅠㅠ
으아앙 울면서 바닥에 떼굴떼굴.
축 늘어진 상태는 아무리 아기라도 추스리기 힘들다. 그래서 우선 쓰레기가 된 아쯔부터 눈에서 치우고 강하게 안아서 울든말든 <서울국립과학관>으로 데리고 옴.

ㅡ 화를 내거나 혼내거나 하진 않지만 이럴땐 참 난감하다. 애가 잘못한거라 혼을 낼 일도 아니고 아쯔가 더럽든알든 애 입장에선 하고싶은 일 하려는 건데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 게 맞는건지.
교과서대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유도했지만 그게 쉽지않은 경우도 있다.
고집있는 편은 아닌거 같고 아이의 본능을 따른건데 꾸중을 할 필요가 있는건가.
아직까진 욱해서 혼낸적은 없지만 이렇게 눕기부터 한다면 곤란한데..참

ㅡ어쨌든 이 인형상 덕에 울음을 멈추고 입장할 수 있었음.


ㅡ 유치원 단체관람 꼽사리
유치원 아이들을 통해 코코린의 미래를 봤다. 우르르 와서 고함치거나 쿵쾅쿵쾅 하는 통에 코코린은 쫄았음(^^;;)
ㅡ로봇 댄스 관람중인데 뽀로로노래나오면서 로봇춤추니까 코코린은 엉덩이를 들썩들썩
유치원애들은 난리남. 새삼 느낀 뽀통령의 위력. 그 다음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인데 다들 일어나서 악쓰면서 말춤추고 콘서트장 온 줄알았다. 진짜 싸이가 온 것과 같은 열광적인 무대! 코코린도 덩달아 신나서 발구르며 엉덩이 흔들고.
어른인 나도 신나는데 아이들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니까. 그 모습에 나도 매우 즐거웠다.

이 공연은 아이들이 다 가고 코코린혼자서도 한번더 관람 했다.

ㅡ과학관 답게 신기한 것이 많았다. 좀 두려웠던 것은 예전엔 알았지만 지금은 까먹은 온갖 기초과학상식이 포함된 설명들을 나중엔 애가 질문하겠구나. 싶었던 것. 공부해야지. 유식한 엄마가 되리라!

천문학 원자력 자연사 로봇관련 등의 다양한 분야의 기초과학들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 잘 해놓았다. 입장료도 싸고.

ㅡ 새, 물고기, 나비,동물구경은 신나했고 공룡은 무서워했다. 트리켈라톱슨가?하는 뿔달린 공룡을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게 해놨더니 너무 무서운지 발을 못떼고 딱 얼어서 눈을 땡그랗게뜨고 차렷자세...ㅋㅋ(지렸을까?)
공룡뼈로 만든 대형 모형은 보자마자 엄마아아아악 하며 나에게 달려옴.

ㅡ 어년녀 어년녀 아찌찌치 꺅아찌찌치 꺄악. 오늘 가장많이 말한 말ㅋㅋㅋ신나서 걸어다니지못하고 악쓰며 뛰어다니심

ㅡ닥터피쉬는 수줍어하며 좋아했다. 내손가락을 넣고 물고기들이 엄마뜯어먹네 으악 했더니 어항을 손으로 치며 맴매

ㅡ로봇구경. 코코린이 좋아하는 코코몽도 있었음.


ㅡ구경후에 다시봤을 땐 친근하게 다가가 한참을 손을 만지작만지작.

ㅡ 집에 가려니까 잠들어버려서 오빠회사 앞에 카페에서 시간떼우기. 오빠랑 퇴근 같이 할수있었음.


+ 예전엔 책 좀 읽었다고 유식한 줄 알았는데 직장생활하면서 뇌속에서 사라진 각종 지식들이 참 부끄럽다. 과학관 가서 붙어있는 어린이용 설명을 읽으면서 공부해야하나 싶음 ㅠ 코코린책 같이 읽어야겠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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